"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성공의 주춧돌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Bleacher report)가 지난 30일(한국시간) 라는 기사에서 LA 다저스의 포스트 시즌 성공이 투수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투수진 3인방을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꼽았다. 투수진 중요성이 커진 것은 다저스 방망이에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불과 몇 주 전에 다저스는 매우 드문 딜레마에 빠졌다”며 “다저스 외야는 수준급 자원으로 넘쳐났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맷 켐프 사이에서 선발 라인업을 고르는 사치스러운 선택을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켐프는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이 좌절됐고 발목 부상 중인 이디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 경기 출전에 물음표가 달렸다”며 “설상가상으로 다저스는 시즌 마지막 6경기 가운데 4경기를 패하며 조금은 활기 없는 시즌 막판을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 타선은 그들을 디비전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수 없다. 투수진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이그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관심을 모을 때도 다저스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을 조금씩 끌어내렸다.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5위 안에 든다”고 했다.
이 매체는 “커쇼는 평균자책점 1.83으로 3년 연속 메이저리그 1위를 지켰고 그레인키는 2.63으로 5위, 류현진은 3.00으로 공동 13위에 올랐다”고 정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분 15위 안에 한 팀 소속의 3명이 동시에 올라 있는 팀은 다저스가 유일하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세 명의 투수들을 분석했다. 먼저 커쇼에 대해서는 “다저스 에이스 커쇼는 전설로 남아있는 투수 샌디 쿠팩스와 비견돼왔다”며 “커쇼가 쿠팩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10월 다저스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쿠팩스는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다저스를 네 차례 월드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커쇼는 이미 지난 2011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도 사이영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레인키와 류현진은 커쇼에 가려있지만 두 투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에이스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레인키는 시즌 막판 최고의 투구로 포스트시즌에 입성했다. 마지막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2점 이상을 내준적이 없다”고 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올 시즌 유쾌한 놀라움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류현진이 지난 4월 첫 발을 내디뎠을 때 그의 무게감에 의심의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그의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은 그에 대한 비판을 누르고 팀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끝으로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켐프와 이디어의 부재 속에 공격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풍부한 선발진이 포스트시즌 성공의 주춧돌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세 명의 에이스가 다저스 포스트시즌을 주름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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