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지] 야쿠르트 스왈로스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이 시즌 59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최초의 6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발렌틴은 지난달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59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9경기 홈런 침묵을 깨고 60홈런을 향해 다시 홈런 시계를 작동시켰다.
2-0으로 리드한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발렌틴은 요코하마 선발 팀 코코란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123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괴력을 뽐냈다.

이로써 발렌틴은 지난달 18일 요코하마전 3번째 타석에서 58호 홈런을 터뜨린 후 무려 10경기-39타석 만에 홈런을 재가동하며 침묵을 깼다. 아직 잔여 6경기를 남겨둔 시점이기에 홈런 1개를 추가, 아시아 최초로 한 시즌 60홈런을 돌파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아울러 발렌틴은 타격 3관왕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1일 현재 발렌틴은 타율(.323)·홈런(59개)에서 센트럴리그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128타점으로 이 부문 센트럴리그 1위 토니 블랑코(요코하마·134타점)에 6타점이 뒤져 있어 뒤집기가 쉽지 않지만 희망은 아직도 남아있다.
요코하마는 시즌 141경기를 치르며 잔여 3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았다. 하지만 야쿠르트는 시즌 138경기로 요코하마보다 3경기를 덜 치렀으며 잔여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발렌틴의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발렌틴 특유의 몰아치기가 재현된다면 60홈런과 함께 타격 3관왕 위업 달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홈런·타점 타이틀을 차지하는 타격 3관왕은 2004년 다이에 호크스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마지막이며 센트럴리그에서는 1986년 한신 타이거스 외국인 타자 랜디 바스가 기록한 뒤 26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아울러 발렌틴은 장타율 7할8푼2리를 마크, 1986년 바스(.777)가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고 장타율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발렌틴이 최초의 한 시즌 60홈런과 함께 일본프로야구 역사에도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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