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心추천] 제국의아이들 다음 대세는 케빈이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01 08: 02

어디있다 나타났나 싶게 새삼 눈 여겨 보게되는 아이돌이 있습니다. 바로,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 케빈. 그의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국의 아이들에게는 독특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습니다. 매년 멤버 한 명씩 대박이 난다는 설인데요. 김동준을 시작으로, 황광희, 임시완, 박형식까지 떴다 하면 난리나는 멤버들이 일 년에 한 명씩 배출됐습니다. 자연히 다음 차례는 누가 될것이냐를 두고 연예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도 촉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조심스럽게, 약간의 자신감을 담아 케빈의 이름을 말해 봅니다.
‘케빈이 누구야?’ 하실 분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 케빈이 누구냐하면, 제국의 아이들의 노래 클라이막스에 반드시 나오는 한 명입니다. 즉, 보컬 담당이죠. 최근 ‘바람의 유령’으로 활동하면서 황금색으로 염색을 하고 귀티나는 외모에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흑발이었던 시간이 많았던 케빈은 미묘하게 날렵해진 턱선과 이목구비로 남성미를 풀풀 풍기고 있습니다.

# 노래 되지, 연기 되지, 개인기 되지, 다 되네?
케빈이 제국의 아이들의 소속사 스타제국과 연을 맺은 건 지난 2007년. 오디션을 통해 소속사에 들어갔고 약 3년 간 연습생 생활을 한 끝에 데뷔했습니다. 그 전까지 무엇을 하고 지냈을까요.
호주 출신인 케빈은, 러셀 크로우가 소속돼 있는 ‘베드포드 & 피어스 매니지먼트(Bedford & Pearce Management)’라는 회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갔습니다. 3년 간 계약을 체결하고 ‘훈련만’ 열심히 받았다는 조금 안타까운 이야기인데요. 열심히 트레이닝을 받던 케빈은 제국의 아이들이 되면서 음악에 올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 시간이 아쉽지만, 제국의 아이들로서, 또는 케빈이라는 사람으로 언제든 연기에 도전할 기회가 열려있는 셈이니까 위안을 얻습니다.
아, 케빈도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습니다. 채널A ‘K-팝 최강 서바이벌’에서 절대음감의 소유자이자 귀티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묻어나는 창민 역으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분량이 많지 않아 그의 연기 실력을 평가하긴 힘들었지만, 나름대로의 존재감으로 화면을 채웠습니다. 앞으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케빈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듯 합니다.
# 미국춤을 아직도 안 봤다고요?
케빈은 제국의 아이들에서 음악 욕심이 가장 많은 멤버로 꼽힙니다. 혼자서 작사, 작곡 등 음악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듯이 말이죠. 지난 8월 9일 발표한 미니앨범에는 직접 작곡에 참여한 노래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을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로큰롤,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팝송을 ‘라이브’로 들려줄 만큼 상당한 가창력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이런 케빈에게 숨겨진 능력이 있다면 바로 ‘개인기’입니다. 무려 가능한 성대모사가 50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평소 사람 관찰을 잘하는 케빈은 특징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이를 흉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같은 장기 덕에 주변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기도 하고요. 웃음 욕심도 상당하다는 측근의 전언입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남진 편에서는 섹시 댄스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방출하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움직이기도 전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한 케빈은 가슴, 허리, 골반으로 이어지는 웨이브를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섹시미의 절정은 20일 방송된 SBS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스타 페이스오프'에서 였는데요. 케빈은 광희, 민우, 동준, 희철과 함께 출연해 마이클잭슨의 곡 '빌리진', '데인저러스'를 열창한 후 바닥에 누워 혼신의 ‘미국춤’을 선보였습니다.  밭은 숨을 뱉어내던 케빈은 마이클잭슨 특유의 추임새와 힘이 잔뜩 들어간 도발적인 입술, 미국춤을 연타로 시연하며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 로맨틱에 절여진 감성 입담꾼
사석에서는 유쾌하고, 무대 위에서는 섹시한 케빈은, 가상의 연인을 위해 로맨틱한 상상을 하는 감성적인 남자기도 합니다. 특별한 사람을 위해 로맨티스트로 변신할 준비가 돼 있다는 1인입니다. 가족들이 살고 있는 호주에 예쁜 집을 지어 선물해주고 싶다는 귀여운 바람을 가지고 있고, 노래를 만들어 불러주는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케빈의 감성은 ‘알코올’에서 나온다는 설(?)이 있습니다. 평소 술을 즐기는 케빈은 집에서 간단히 칵테일을 만들어 마실 만큼 이 쪽에 빠삭합니다. 혼자 와인 한 잔을 즐길 줄 아는 남자랄까요.
아이돌에게 차가 있다는 말은 곧 연애를 하고 있다 또는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케빈 역시 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험부담을 안고 구입한 차의 용도는 놀랍게도 영화 감상이라고 하는데요. 혼자 그 안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좋아한다고 합니다.
케빈은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람입니다. 제국의 아이들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케빈은 현재 라디오DJ와 ‘불후의 명곡’에서만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저를 포함한, 팬들에게 아쉬운 소식은 일본 활동 때문에 제국의 아이들의 개인 활동 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겁니다.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길, 또 물오른 남성미를 놓치지 않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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