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추신수 계약, 기준점은 펜스 5년-9000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1 12: 21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예비 FA' 추신수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도 1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첫 포스트시즌 기회를 음미한다'는 제목하에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추신수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과 함께 거취 문제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기사를 쓴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신시내티가 지난해 12월 추신수를 얻기 위해 대담한 움직임을 가져갔고, 추신수는 구단이 기대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그들은 추신수가 한 시즌만 뛰고 FA 자격을 얻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는 월드리시즈 우승을 위해 1번타자 영입에 사활을 걸며 승부수를 던졌고, 추신수도 구단의 기대에 걸맞게 맹활약했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이후.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월트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의심의 여지없이 1라운드픽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올 겨울 추신수에게 1년 짜리 퀄리파잉 오퍼를 할 것'이라며 '헌터 펜스가 최근 5년간 총액 90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 이상을 기준점으로 삼고 계약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의 계약이 추신수 계약에 있어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최소 9000 만달러로 잡고 협상을 시작한다면 1억 달러를 무난히 넘을 수 있다.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이미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에서 추신수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에게 시장 가격에 맞는 가치를 지불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질적으로는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계약 관련 전망에도 추신수의 시선은 오로지 월드시리즈를 향해 있다. 기사에 따르면 추신수는 "작년에 팀이 97승을 기록했는데 올해(90승)는 그보다 낮았다. 라이언 루드윅이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자니 쿠에토도 큰 부상을 당했다. 우리 모두 건강했다면 1위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며 지구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관해서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약간의 다른 감정을 느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진짜라고 실감 나지 않는다. 여전히 정규시즌 같은 기분"이라며 "아직 플레이오프라고 보지 않는다. 난 월드시리즈에 가고 싶다"는 말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 보였다. 
추신수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9시7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지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통해 첫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를 경험한다. 단판승부로 이날 승리하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지만 패하면 그대로 탈락. 피츠버그 선발은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로 예고돼 추신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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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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