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꾸준했던 류현진, 최종학점 A”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01 14: 13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데뷔 시즌을 보낸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최종 성적표는 역시 뛰어났다. LA 다저스 팀 내에서도 손꼽힐 만한 학점을 받으며 한 시즌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미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블리처리포트는 시즌 종료를 맞아 LA 다저스 선수들의 한 시즌을 정리하는 컬럼을 실었다. 매달별로 해왔던 분류 작업의 최종 성적표라고 할 만하다. 이 성적표에서 류현진은 ‘A’ 학점을 받았다. 올 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마땅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의 올 시즌이 의심으로부터 시작했지만 끝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6년 계약을 맺을 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꽤 위험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언급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외에서는 경력이 없었던 것에 대한 당시 분위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류현진의 활약상은 세간의 의구심을 모두 잠재웠다. 류현진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2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TOP 10’에 포함되며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막강 선발진을 이뤘다.
블리처리포트는 “2013년 그는 단지 3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뿐이었다”며 류현진의 가중 지급 계약을 언급한 뒤 “류현진은 14승을 거뒀고 이는 다저스로서는 헐값 계약처럼 보인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역시 꾸준함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시즌 내내 꾸준했다”라고 말한 뒤 “부족한 영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후안 유리베와는 역대급(All-time great) 친분을 발전시켰다”라며 재치 있게 평가를 마무리했다.
류현진보다 더 높은 학점(A+)을 받은 선수는 3년 연속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른 리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15승을 거두며 거액 몸값을 톡톡히 한 잭 그레인키, 일대 신드롬을 일으킨 야시엘 푸이그,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후안 유리베 뿐이었다. 높은 평가와 함께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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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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