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퍼포먼스 강희석, “완전 비무장 표현 수단으로 벗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10.01 15: 55

[OSEN=이슈팀] “자극적 요소, 음란한 요소로서 옷을 벗는 게 아니라, 정치적 표현으로서 완전 비무장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알몸을 하는 것이다.”
건군 56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맞춰 전쟁 반대 퍼포먼스를 펼친 강의석 영화감독이 자신이 알몸을 하는 이유를 ‘완전 비무장’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강의석 감독은 1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누드 퍼포먼스 동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신을 “학생 인권영화를 만들고 있고 징병제와 군사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강의석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전쟁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도 5년 전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 했던 강 감독은 그러나 “오후에는 안 벗는다”고 말해 5년 전처럼 알몸으로 탱크 앞을 막아서는 퍼포먼스는 없을 것으로 예상 된다.
대신 강 감독은 “오후 4시 시청광장(시청역 5번출구 근처)에서 지나가는 군인 1만 1000명과 190대의 탱크를 구경하며 즉석 토론합니다”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다”며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강 씨는 함께 첨부한 보도자료에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민주주의 진영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하고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한국의 전쟁기념관이다. 마치 결혼을 기념하듯이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강 씨는 “북한은 매년 군사퍼레이드를 하며 무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를 따라하고 있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육•해•공군 장병 1만1000여명과 탱크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로 실시된다. 남한이 북한과 다르게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리려면 북한과 달리 이 같은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씨는 고교 재학 시절인 2004년 학내 종교 자유를 요구하는 단식 투쟁과 소송을 벌이다 퇴학 당했고 이후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서도 병역 거부 운동을 벌이다 자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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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 감독의 누드 퍼포먼스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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