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에 동반 출연하는 연인 진태현과 박시은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내면서도, 배우로서 전문적인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표현했다.
MBC 새 아침드라마 ‘내 손을 잡아’가 1일 오후 일산드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이 드라마는 실제 연인인 진태현과 박시은이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간담회 역시도 두 사람의 동반 출연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난감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대중이 궁금해할만한 출연 이유와 각오 등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연인으로서 당당한 표현은 흐뭇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박시은은 이 드라마에서 연인과 함께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일은 일이고 사랑은 사랑이다. 일과 사랑을 함께 하는 게 어렵다”면서 “촬영하면서 연인 연기를 했는데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편하지 않았다”고 부담감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같이 연기를 하는 게 부담이 됐고 고민이 많이 됐다. 연인이 함께 드라마 촬영하는 게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촬영장에는 같이 있지 않는다. 각자 할 일을 하고 있다. 쉴 때나 응원하고 있다. 극중에서 싸워야 하는데 앞으로 걱정이다”고 씩씩한 모습이었다.
진태현 역시 동반 출연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연인을 매일 볼 수 있어서 좋다”면서 “함께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단점은 아직 못 찾았다. 박시은 씨가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려고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최은경 PD는 두 사람을 함께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에 맞기 때문이었다”면서 “사실 연인이 함께 출연해서 걱정을 했는데, 둘이 함께 연기를 하는 몰입도를 보고 잘 캐스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해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면서 극중 연인이 될 이재황과 배그린은 난감해 했다. 이재황은 “작품을 할 때 여자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좀 부담스럽다”면서 “박시은 씨와 대화를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자꾸 주변 시선을 보게 된다. 진태현 씨가 신경이 쓰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배그린 역시 “진태현 씨를 연인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자꾸 시은 언니의 남자친구인 형부로 보게 된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박시은은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결혼 계획은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내 손을 잡아’는 엄마를 죽인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가 현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면서 진실을 찾고 마침내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잘났어 정말’ 후속으로 오는 7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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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