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7)의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이 시즌 내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훈련이 부족해서 당장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현재로서는 이승엽의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는 끝났다"고 밝혔다. 향후 포스트시즌 복귀는 가능하지만 2~3일 사직 롯데전 출전을 어렵게 됐다.
이승엽은 지난달 18일 허리 통증으로 한국 복귀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최상의 몸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이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섣불리 복귀시키기 어려웠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로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포스트시즌은 큰 경기이기 때문에 해주던 선수들이 해줄 것이다. 승엽이도 쉬고 나면 힘이 많이 붙게 될 것"이라는 말로 그에 대한 기대를 잃지 않았다.
한국 복귀 2년차가 된 이승엽은 올해 111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12안타 13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데뷔 후 가장 낮은 기록이며 타점도 최소 기록이다. 홈런은 1996년 9개에 이어 데뷔 첫 해였던 1995년 13개와 함께 두 번째로 적은 개수. 타격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큰 경기에서 한 방을 갖고 있는 해결사 기질이 충분하다. 올해 결승타가 10개로 최형우(15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다. 이승엽의 복귀가 어려워진 가운데 삼성이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