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리그의 대표 에스테그랄이 FC 서울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에스테그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이란 테헤란에서 K리그 대표 FC 서울을 맞아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서울 원정 1차전에서 0-2로 대패한 에스테그랄은 꼭 대승을 거둬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1일 벌어진 미디어데이에서 에스테그랄 갈레노이 감독은 “서울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1차전에서 졌지만 2차전이 남아 있다. 상황과 장소는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며 “한국에서 우리가 실수가 있었고 첫 실점 후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지난 1차전을 거울삼아 2차전을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차전에서 두 골을 뒤진 에스테그랄은 불리하다. 원정 다득점 원칙도 있어 비기더라도 골을 적게 먹어야 한다. 갈레노이는 “첫 번째 목표는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2골 이상 넣는 것이다. 예상하건데 후반 25분 이후에 분명 많은 찬스가 올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이란은 10만명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뛴다. 대단한 이점이 아닐 수 없다. 갈레노이는 “10만 관중이 응원하고 도움을 주면 우리가 2골 이상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내일 2차전이 이란 축구에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 우린 10만 명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다. 뛰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은근히 서울을 깎아내렸다.
에스테그랄은 주축선수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뛰지 못하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감독은 “주축 선수 2명이 없는 게 안타깝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다.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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