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1' 삼성,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 눈앞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1 21: 45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배영섭과 채태인이 각각 4안타-3안타를 몰아치는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8-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거의 손에 넣었다. 
경기수가 많이 남아있는 3위 넥센이 이날 마산 NC전에서 2-6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1위 삼성의 매직넘버는 '3'에서 '1'로 한 번에 줄었다.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LG와 넥센이 한 번이라도 패하면 자동으로 삼성의 우승이 이뤄진다. 

삼성은 지난 2011~2012년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페넌트레이스 2연패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9월27일 잔여 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롯데에 8.5경기차로 넉넉히 앞서며 1위를 확정했고, 2012년에는 10월1일 잔여 5경기를 남겨놓고 2위 SK에 5.5경기차 1위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올해는 LG-넥센-두산 등 서울팀들의 협공에 1위가 위협받았다. 잔여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매직넘버 '1'이 남아있을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기를 먹어본 팀답게 삼성은 시즌 막판 LG와 넥센의 추격을 따돌리며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껏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는 없었다. 해태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했지만 페넌트레이스 승률 1위는 1989년 한해 뿐이었다. 1989년 이후 단일리그 체제에서 1996~1997년 해태, 2001~2002년 삼성, 2003~2004년 현대, 2005~2006년 삼성, 2007~2008년 SK가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으나 이들도 모두 3년 연속 1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 삼성은 2011~2012년에 이어 사상 첫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기전과 달리 128경기 이상 치르는 장기레이스에서 3년 연속 1위는 그만큼 팀이 강하고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1위를 지키고 있다. LG와 치열한 1위 싸움에서 고비가 숱하게 있었지만 극복했다. 
삼성은 2일 사직 롯데전에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선발 예고헀다. 허리 통증으로 빠져있는 중심타자 이승엽의 1군 복귀가 어려워졌고,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왼쪽 손등 골절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그럼에도 삼성은 여전히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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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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