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10월 태풍에 큰 코 다친다.
지난 30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제 23호 태풍 피토가 한반도를 향해 곧장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의 1일 오후 4시 30분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음 주 초 피토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피토가 현재 경로를 유지할 경우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제주도 옆을 지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태풍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 최근 4년 동안 7~8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은 8개에 달한다. 그런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하나도 없었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일반적으로 8월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그 진로를 막아서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태풍의 피해가 없었던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이번에도 비켜가겠지’하면서 태풍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자세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피토는 초속 22m/s의 소형태풍이다. 하지만 한반도 근처에 이르렀을 때 초속이 43m/s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 때 피토의 강풍반경도 370km에 달해 남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부터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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