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김준태의 연장 끝내기타에 힘입어 극적으로 LG를 꺾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 LG에 치명적인 1패를 안겼다.
롯데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더블플레이 위기에 처했으나 상대의 에러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연장 10회말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선 김준태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64승(4무 57패)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LG는 8회말 에러로 동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3패(72승)째를 당했다. LG는 이날 넥센이 NC에 패하며 2위 자리는 유지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2루타로 시작부터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지환이 희생번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1사 1, 2루에서 정성훈과 이진영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리드를 잡는 데 실패했다.
기회를 놓쳤으나 2회초 2사후 윤요섭의 볼넷과 이대형의 중전안타로 2사 1, 2루, 다시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용택이 김사율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끌려가던 롯데도 반격에 임했다. 롯데는 4회말 전준우가 우측 펜스 맞는 2루타를 날렸고 박종윤의 중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사율은 6회초까지 추가실점하지 않으며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2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중전적시타로 2-1,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LG는 7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병규가 내야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다. 정성훈의 1루 땅볼로 2사 2, 3루를 맞이한 LG는 이진영이 강영식의 초구 슬라이더를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켜 3-2,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LG는 필승조를 가동, 이동현이 8회초 1사 1, 2루 위기서 대타 조성환에게 투수앞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듯싶었지만, 이동현이 2루 송구 에러를 범해 허무하게 3-3 동점이 됐다.
극적으로 살아난 롯데는 10회말 2사에서 봉중근을 상대로 드라마를 썼다. 황재균의 볼넷과 문규현의 우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고 김준태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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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