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중국에 져 내년 세계대회 출전 무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01 22: 32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1일 저녁 중국 후난성 천저우의 스포츠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이탈리아 세계여자대회 아시아 최종라운드 B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 차해원(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세계 5위 중국을 맞아 선전했으나 0-3(18-25, 17-25, 17-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해 중국(4승), 카자흐스탄(3승 1패)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 조 1, 2위까지만 내년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흐체)이 오른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첫날 뉴질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세계 28위 카자흐스탄과 2차전서 1-3으로 져 세계대회 진출에 빨간불을 켰다. 3차전서 인도를 3-0으로 잡았지만 김연경이 빠진 한국에 중국은 버거운 상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바로 직전 아시아선수권대회(3위)를 치르면서 체력소모가 심했고, 대회 이후 바로 중국으로 가지 않고 귀국해 진천선수촌서 하루 만 쉬고 다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등 강행군을 해야 했다.
차해원 감독은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컸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오는 2일 광저우로 이동해 하루 쉰 뒤 3일 오후 4시 45분께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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