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제패에 단 1승을 남겨뒀다. 2위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노란 불이 켜졌고 NC 다이노스 에이스 이재학은 10승 고지를 밟으며 신인왕에도 확실하게 가까워졌다.
삼성은 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배영섭과 채태인이 각각 4안타-3안타를 몰아치는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8-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거의 손에 넣었다.
경기수가 많이 남아있는 3위 넥센이 이날 마산 NC전에서 2-6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1위 삼성의 매직넘버는 '3'에서 '1'로 한 번에 줄었다.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LG와 넥센이 한 번이라도 패하면 자동으로 삼성의 우승이 이뤄진다.

삼성은 지난 2011~2012년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페넌트레이스 2연패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9월27일 잔여 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롯데에 8.5경기차로 넉넉히 앞서며 1위를 확정했고, 2012년에는 10월1일 잔여 5경기를 남겨놓고 2위 SK에 5.5경기차 1위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LG와 시즌 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 LG에 치명적인 1패를 안겼다. 롯데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더블플레이 위기에 처했으나 상대의 에러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연장 10회말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선 김준태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64승(4무 57패)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LG는 8회말 에러로 동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3패(72승)째를 당했다. LG는 이날 넥센이 NC에 패하며 2위 자리는 유지했다.
NC는 에이스 이재학의 10승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제압했다. 10승째를 수확한 이재학의 호투와 나성범(1홈런 3타점)과 권희동(3안타 3타점)의 6타점 합작에 힘입어 넥센을 6-2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51승 71패 4무로 8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3위 넥센은 70승 52패 2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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