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에러가 나왔고 이는 결국 뼈아픈 연장 역전패로 이어졌다.
LG가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7회초 이진영의 역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LG는 필승조를 가동, 승리 방정식을 펼쳤으나 8회말 뼈아픈 송구 에러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후 LG는 연장 10회말 봉중근이 2사 1, 3루에서 신예 김준태에게 중전 끝내기 안타를 맞아 고개를 숙였다.
접전으로 진행된 경기서 이동현의 2루 송구 하나가 흐름을 완전히 뒤엎었다. 3-2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서 이동현은 대타 조성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1-6-3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듯싶었다. 하지만 이동현의 송구는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 아래로 빠져나갔고 2루 주자 임종혁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LG는 9회부터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불의의 끝내기 안타로 최악의 1패를 안았다.

이날 넥센이 NC에 패했기 때문에 LG가 승리 혹은 무승부를 했다면, 2위 사수에 청신호를 밝힐 수 있었다. 사라졌던 매직넘버를 다시 확보할 수 있었고 여유를 갖고 홈에서 세 경기를 준비하면 됐다. 그러나 LG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여전히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는 넥센이 쥐고 있다.
LG는 2일 잠실 한화전 선발투수로 깜짝 카드 임정우를 예고했다. 시즌 막판 우규민을 불펜으로 돌리며 필승조 강화를 꾀한 LG의 마운드 운용이 2위 수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한계에 마주한 체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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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