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 문근영의 노림수가 성공했다. 이기겠다는 박건형의 강박관념을 이용해 전광렬 부자에 통쾌한 역습을 가한 것.
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26회에서는 이육도(박건형 분)의 그릇을 사용한 신성군(정세인 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혼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갯벌의 흙을 사용한 이육도는 신성군을 해하려했다는 이유로 대역 죄인으로 몰렸다. 아들이 참형에 처할 위기에 처하자, 강천(전광렬 분)은 권력가들에게 아들의 구명을 요청했지만 차가운 외면만 받았다.

옥사에 갇힌 이육도는 “제가 정이 그 아이를 의식하는 게 아니었습니다”라며 자신이 정이가 쓰려고 했던 갯벌의 흙과 유약을 가로챘음을 고백했다.
이에 이 모든 일이 정이의 계략임을 눈치챈 강천. 그는 정이의 뺨을 내려친 후 “네가 신성군 마마의 병증을 알고 있었더냐”고 몰아세웠다. 하지만 정이는 “그럼 낭청어른께서도 공빈마마께서 복숭아꽃 담마진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까”라며 유을담의 억울한 죽음을 언급했다.
이어 정이는 “변수어른께서 제 흙과 유약을 가로채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얼마나 억울한지, 얼마나 참담한지 그때 제 아버지의 심정을 이제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해 통쾌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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