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유남규 우승 소감 "이겨야 하는 경기..부담 컸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02 00: 14

'예체능' 유남규가 김기택과의 명승부에서 승리,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올림픽 레전드' 김완, 김기택, 현정화, 유남규 등이 출연한 88서울올림픽 특집 두 번째 편이 그려졌다.
이날 김기택과 유남규는 정확히 25년 전인 10월 1일 올림픽에서 펼쳐졌던 대결을 재현했다.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던 이날 경기는 결국 유남규가 승리했다.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는 드라마 같은 승부는 멤버들에 감동을 안겼다.

경기 직후 유남규는 "부담이 컸다. 현 국가대표 감독으로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명예가 걸려 있었던 입장이었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또 유남규는 "기택 형이 나보다 운동을 덜 하신 것 같아 마음을 놓고 쳤는데, 어느 순간 역전이 됐다. 기택이 형이 제게 승리를 넘겨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영광을 돌렸다.
또한 김기택은 "사실 대진표를 보고서는 '남규의 화려한 기술에 희생양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는 것은 좋지만, 어떻게 질 것인가 생각을 했다. 남규가 중요한 순간에 미스해주면서 선배 체면을 살려줬다. 너무 즐거운 경기였다. 이렇게 긴장해서 다리가 떨리는 건 25년만에 처음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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