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아시아청소년 선수권서 156km 광속구를 던지는 괴물 좌완으로 주목받았던 쓰지우치 다카노부(26)가 1군 기록 없이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되었다.
지난 1일 는 “요미우리가 다음 시즌 쓰지우치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오사카 도인고 시절 최고 156km의 광속구를 자랑하며 고시엔 스타로 떠올랐던 쓰지우치는 지난 2005년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다.
당시 쓰지우치는 한국과의 결승전서 한기주(KIA)와 맞대결을 펼치며 13회 완투승을 올리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던 바 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류현진(LA 다저스)을 비롯해 김광현(SK) 등 정상급 투수들이 포진했고 김현수(두산), 강정호(넥센) 등 현재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타선을 지켰다.

고3 시절 맹활약을 바탕으로 제비뽑기까지 가는 끝에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쓰지우치였으나 그동안 1군 실적은 없었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제구력에서 엄청난 약점을 비췄기 때문. 2010시즌을 앞두고 쓰지우치는 잠시 요미우리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으나 고질적인 제구난으로 인해 2군에서만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처음 1군에 등록되었으나 등판 자체가 없었던 쓰지우치는 지난 3월 팔꿈치 수술로 인해 2군 등판도 없었다.
오랫동안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쓰지우치에 대해 요미우리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결국 요미우리는 쓰지우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편 대만 우완 유망주이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한국과의 예선전 선발로 나섰던 우완 린이하오(22)도 쓰지우치와 함께 재계약 포기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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