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최초 2년 연속 4번 전 경기 출장 '눈앞'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02 07: 00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7)가 프로야구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4경기에 출장해 36홈런 포함 139안타 112타점 88득점 타율 3할1푼9리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홈런 부문에서 역대 6번째 타격 5관왕이 유력한 박병호는 또 하나가 그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124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1루수였고 가끔 지명타자로 컨디션을 조절했으나 넥센의 4번 자리는 언제나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지난해 역시 133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전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1일 기준으로 시즌 종료까지 넥센이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박병호가 남은 4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할 경우 박병호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4번타자 전 경기 선발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공식 집계 기록은 아니지만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큰 4번타자로서는 명예로운 기록이다.
가장 최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4번타자인 이대호(오릭스)는 롯데 시절인 2009년과 2011년에만 전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승엽(삼성)은 1997년, 1998년 126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으나 4번타자가 아니었다.
현재로서는 박병호의 기록 달성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넥센은 시즌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현재까지 LG와 2위 다툼을 하고 있다. 한 경기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빠지기는 쉽지 않다. 박병호 역시 기록 달성에 대해 의욕을 드러내고 있어 남은 경기 팀 순위와 상관없이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넥센은 2일 창원 경기를 마치면 문학, 광주, 대전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풀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말한 박병호가 올해까지 전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특별히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장까지 앞두고 있는 박병호의 특별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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