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비밀' LA 다저스 포스트시즌 3선발의 주인공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다저스 3선발로 맹활약을 펼치며 14승 8패 192이닝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제 류현진의 임무는 정규시즌 활약을 포스트시즌에서 이어나가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3선발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단 디비전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3차전의 승패에 따라 시리즈 전체의 승부가 결정되는 일이 잦다. 만약 일방적인 시리즈로 펼쳐지면 디비전시리즈에서 4선발은 등판할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다저스 3선발의 주인공이었다. 다저스는 이미 1선발 클레이튼 커쇼, 2선발 잭 그레인키를 발표했지만 3선발에 대해서는 그 동안 비밀을 지켰다.
이러한 가운데 다저스는 애틀랜타에서 벌어질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이틀 앞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공개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벌어진 기자회견에서도 매팅리 감독은 '그럼 4선발이 누구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확답없이 미소만을 지었다. 매팅리 감독은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아직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부상자가 많지만 우리는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며 간접적으로 말할 뿐이었다.
하지만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이 3선발로 등판하는 걸 숨기지 않았다. 그는 "(1,2,3차전에 나설)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 모두 컨디션이 괜찮다"고 밝혔다. '3선발 류현진'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투수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불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건 확실시됐지만 그 동안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확인이 없었을 뿐이다. 이제 류현진은 5일 뒤인 7일 안방에서 벌어질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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