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부상자 많지만 커쇼-그레인키-류현진 있어 OK"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02 06: 45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지 언론을 비롯해 모든 정황이 류현진을 지목하고 있음에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공개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매팅리 감독은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 질문이 나왔다.
줄곧 매팅리 감독은 "1,2선발이 커쇼와 그레인키인 건 말할 수 있다", "3선발은 현재로선 이야기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 즉답을 피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는 "(류현진이 3선발이니) 그럼 4선발이 누구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매팅리 감독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더니 어깨를 들썩이며 "나도 모르겠다"고 어물쩍 넘겼다.

매팅리 감독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미 현지 언론들은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지목하고 있다. ESPN과 폭스 스포츠는 이미 3선발 예상 선발로 류현진과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의 이름을 내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매팅리 감독은 간접적인 말로 류현진의 3선발을 확인했다. 현재 다저스는 주전 외야수 부상 속출로 고민하고 있다. 맷 켐프는 부상으로 디비전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하고, 안드레 이디어는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매팅리 감독은 "부상선수가 많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면서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신했다.
훈련이 끝난 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3차전에 나간다고 확인했다. 류현진은 시즌 중반 다저스에 부상선수가 속출했을 때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반등 원동력이 됐다. 류현진이 매팅리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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