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 명품 감초 3인방..알고 보니 이 영화에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02 08: 34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관상'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명품 조연 3인방이 화제다. 이들은 '관상'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상적인 존재감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그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와 눈길을 끈다. 한명회 역의 배우 김의성, 조상용 역의 이윤건, 박첨지 역의 정규수가 바로 그 주인공.
먼저 어둠 속 삐딱사내로 등장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한명회는 김의성이 연기했다. 한명회는 내경(송강호 분)이 김종서(백윤식 분)를 돕는다는 사실에 그를 납치해 위협하고 역모에 가담할 것을 제안하는 인물. 극 중 한명회는 어둠 속에서 얼굴은 드러내지 않은 채, 삐딱한 고개와 목소리만으로 극을 이끌어 몰입도를 높였다. 이를 연기한 김의성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건축학을 가르치는 교수님 역으로 익숙하며 더불어 '북촌방향;, '남영동 1985' 등에 출연했다.
극 초반 연홍(김혜수 분)의 기생집에 찾아와 관상으로 범인을 찾아달라며 등장한 조상용 역은 새로운 얼굴 이윤건이 연기했다. 조상용은 김종서에게 내경을 소개하는 인물로 내경이 궁에서 일하게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조상용을 연기한 이윤건은 내경이 관상으로 인재를 채용하거나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밝히는 과정에 함께 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윤건은 수많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배용준,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에서 숙부인 정씨(전도연 분)의 시동생을 연기, 명대사 “통하였느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관상'의 마지막 명품 조연은 연홍의 수행비서 박첨지 역의 정규수다. 박첨지는 연홍을 따라 내경의 가족이 칩거하는 설매재를 찾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다. 그는 이후 연홍과 함께 역모를 막으려는 내경의 계획에 동참하는 인물. 정규수는 '관상'에서 특유의 능청스럽고 익살스런 연기로 극에 활기를 불어 넣었으며 명품 조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영화 '댄싱퀸', '헬로우 고스트', '이끼' 등 50여 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연기한 그는 매 작품마다 감초 역할을 해내며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이처럼 대한민국 최고 얼굴들과 더불어 명품 조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세 배우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수놓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한편 '관상'은 조선의 천재 관상가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계유정난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9월 11일 개봉 후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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