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김도한(주상욱 분) 선생이 이번에는 허당의 면모를 보이며 웃음까지 선사했다. 알면 알수록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18회에서는 김도한을 비롯한 의사들이 환우들을 위해 연극 '피터팬'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한은 연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상태였지만, 어린 환자가 "선생님이 연극하는 거 보고 싶다. 그거 보면 기분이 더 좋아지고 빨리 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어쩔 수 없이 후크 선장 역할로 연극 연습을 시작했다.

평소 냉철하면서도 완벽한 실력을 자랑하는 김도한이지만, 이번 만큼은 달랐다. 연기에서는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발연기하는 아이돌 캐릭터를 연상시키듯, "괄호 열고 칼을 뽑는다 괄호 닫고"라며 지문까지도 대사로 처리해 동료 의사들의 폭풍 면박을 받았다.
도한은 "교수님이 구멍 같다"는 의사들의 놀림에 "알고 있다. 너희들은 처음부터 잘했냐. 대본이 이게 뭐냐"는 타박으로 멋쩍음을 달랬지만,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 발연기 연습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구멍 의사'로서 새로운 매력을 추가한 김도한은 박시온(주원 분)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도 만들었다.
도한은 앞서 괴한에게 습격당한 상처에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앓았으며, 급기야 수술 중 쓰러져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게 됐다. 이후 도한은 회복을 위해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에 시온은 직접 죽을 사서 그를 방문했다. 도한은 시온의 깜짝 방문에 "왜 당직 안 서고 이렇게 돌아다니냐"고 혼냈지만 내심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시온에게 "빨리 돌아가라"고 다그쳤지만, "교수님은 우리 형 같다. 깡패한테서 나를 구해줄 때부터 그랬다. 언제나 감사드린다"는 시온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후 도한의 얼굴에 번지는 웃음은 백만불짜리 미소였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20.6%(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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