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리바이벌 플랜', 차세대 '로그' 생산으로 파워 업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0.02 08: 54

르노삼성의 '리바이벌 플랜(회생 계획)'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공장서 '로그' 차세대 모델을 생산하기로 한 것. 르노삼성이 이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성공, 내수 시장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0일 르노삼성은 부산공장(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동 소재) 갤러리에서 닛산의 '로그(ROGUE)' 후속 모델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로그' 후속 모델은 2014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CMF(Common Module Family) 플랫폼 준비 중에 있다. '로그'는 부산공장의 CMF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첫 모델이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록 국내 출시는 되지 않는 오직 북미용 모델만을 생산하는 것이지만 부산공장에서의 연간 8만대 생산이 보장이 된 점이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은 지난해 15만 대였던 부산공장 총 생산량을 23만 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부산공장의 작년 성적은 역대 최대였던 2010년 27만 여대에 비교하면 60% 수준이었다.
‘로그’ 후속 모델 생산은 르노삼성에만 득이 되는 일이 아니다.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리바이벌 플랜’의 일환으로 부품의 현지화를 밝힌바 있으며 이에 따라 업체는 매년 8만 대 생산을 위해 6000억 원에 달하는 부품을 국내 협력사로부터 조달 받을 계획이다.
르노삼성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6000억 원이란 금액은 단순히 부품값만을 산정한 것으로, 물류를 비롯해 이 외의 파생효과까지 따지면 그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로그’ 생산에 있어 부품 현지화 73% 달성 의지를 밝혔다.
또한 르노삼성은 현재, 인원 보충 없이 ‘로그’ 후속 모델 생산을 위한 설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생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근무자들이 잔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근무자들이 잔업수당을 받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르노삼성 홍보팀은 “잔업 시 일인당 약 80만 원에서 100만 원의 추가수당을 받는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에게 ‘신형 로그 프로젝트’는 ‘리바이벌 플랜’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보장된 생산으로 수익성을 개선, 국내 판매에 집중하고, 생산량을 증가시켜 차세대 모델 개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질 노만 르노 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회장은 “르노삼성은 생산시설로서의 경쟁력 자체를 북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르노삼성은 연구개발은 물론, 디자인 등 모든 역할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완성차 업체로서, 한국에서 활약하며 한국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올리고, 한국 시장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점유율 10%를 2018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르노삼성의 회생이 필수적이다.
물론 모든 계획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SM5 플래티넘’ ‘SM5 TCE’ ‘QM5’ 등의 판매 회복 조짐, 12월 ‘QM3’ 출시는 르노삼성의 회생 작전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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