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워낭소리' 할아버지 누구? 네티즌 애도 물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02 09: 42

영화 '워낭소리'에 출연했던 최원균 씨(85세)가 지난 1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네티즌의 애도 물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원균 씨는 지난 2008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이충렬 감독)에 출연해 전국민적인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워낭소리'는 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 농부와 그의 부인, 그리고 부부가 30년을 키워 온 마흔 살 된 늙은 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듦과 죽음, 이별을 그리는 작품으로 개봉 당시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대중문화계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최원균 씨는 극 중 자신의 늙은 소 누렁이와의 애틋한 우정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줬으며 영화는 그에 힘입어 각종 국내외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은 온라인 게시판 등에 "이제 편히 쉬세요", "그토록 그리워하던 누렁이 만날 수 있겠네요", "'워낭소리' 가슴 한켠에 자리 잡았던 영화였어요", "영화에서도 머리 아파하셨는데 폐암 투병 후 돌아가셔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故최원균 씨는 지난 해 11월말부터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을 결과 폐암 말기로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0개월 투병 끝 이날 숨을 거둔 최원균 씨는 진단을 받기 전까지도 논과 밭을 다니며 일손을 손에서 놓치 않는 등 마지막까지 농부로서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 전언이다.유족으로는 부인과 5남 4녀가 있으며 빈소는 경북 봉화읍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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