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의 황정음과 배수빈이 취조실 대면 장면으로 시청자를 가슴 저릿하게 만들 예정이다.
황정음과 배수빈은 2일 '비밀' 측이 공개한 사진에서 뺑소니 사건의 범인과 담당 검사가 돼 취조실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속 유정(황정음 분)은 취조실에서 담당 검사 도훈(배수빈 분)과 마주보고 앉아있다. 이는 황정음이 빗길 뺑소니 사건으로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배수빈과의 마지막 만남인 것.
이에 도훈은 유정과의 관계를 숨긴 채 사랑하는 연인을 취조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눈물을 머금은 채 도훈을 애잔하게 바라보는 유정과 그런 그를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배수빈의 시선이 대조적이다.
비록 검사와 피고인의 신분으로 만났지만 7년 연인 유정을 보는 배수빈의 눈빛 한 켠에는 만 가지 복잡미묘한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무거운 긴장감마저 흐르고 있다. 이는 자신을 위해 7년의 희생을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의 죄까지 뒤집어쓰게 된 유정에 대한 연민과 함께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을 담아낸다.
황정음과 배수빈은 서로를 향한 세밀한 감정까지 모두 표현해야 하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촬영 전부터 유정과 도훈의 감정을 잡아나갔다. 특히 두 눈이 붉게 충혈된 채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오롯이 눈빛만으로 표현한 황정음의 열연에 현장 또한 정적에 휩싸였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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