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2방’ 쿠에토, 에이스 임무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02 10: 25

포스트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는 잡히지 않았다. 신시내티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조니 쿠에토(27)가 부진한 투구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쿠에토는 2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2회 홈런 2방을 맞으며 피츠버그에 기선을 내주는 등 고전한 끝에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3자책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며 11경기에 5승2패 평균자책점 2.82로 전반적으로 팀에 공헌하지 못한 쿠에토는 시즌 막판 2경기에서 12이닝 동안 1자책점만을 허용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당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생각했던 맷 레이토스의 팔꿈치 통증으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2010년, 2012년에 이어 포스트시즌 첫 승을 노린 쿠에토였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이 목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1회는 괜찮았지만 2회가 문제였다. 선두 버드에게 던진 83마일(133.6㎞) 체인지업이 예리하지 못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에는 마틴에게 던진 95마일(152.9㎞) 직구가 가운데 몰리며 또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그 후 투수 리리아노, 1번 마르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쿠에토는 워커의 타구를 3루수 프레지어가 파울 지역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 맥커친에게 안타를 맞은 쿠에토는 1사 후 코자트의 에러로 1사 1,3루에 몰린 뒤 알바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4회에도 1사 후 마르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마샬에게 넘겼다. 큰 기대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마샬이 워커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해 쿠에토의 자책점은 1점이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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