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노키아 인수 후 유럽 5개국서 점유율 3위 등극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0.02 10: 45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에서 노키아 인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일(한국시간) 호주 매체 디 에이지(The Age)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 ComTech)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윈도폰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칸타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이 여전히 미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을 때, 윈도폰이 유럽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모든 시장에서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나, 5개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8월에 발표한 이 조사는 3달 간의 시장 점유율을 파악한 것으로, 윈도폰은 영국에서 12%, 프랑스에서 10.8%, 이탈리아에서 9.5%, 독일에서 8.8%, 스페인에서 2.2%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 진영이나 애플에 비하면 미비한 수치지만 윈도폰은 각 시장에서 점유율 3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이다.
윈도폰의 시장 점유율 3위는 노키아의 덕인 것으로 분석됐다. 칸타의 애널리스트 도미닉 수네보(Dominic Sunnebo)는 “윈도폰의 최근 이 같은 성장은 노키아 인수를 통해 보급형과 중급형인 ‘루미아 520’과 ‘620’으로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도미닉은 위의 두 모델이 특히 16세~24세, 35세~49세 집단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앞의 두 연령대는 가격과 기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폰을 찾는 경향이 짙어 그 결과, ‘루미아 510’과 ‘620’ 구매로 이어진 것. 
도미닉 수네보는 유럽 모바일 OS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OS의 점유율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도 예측했다. 그는 윈도OS와 i OS의 성장과 현재 대부분 삼성전자의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내부 점유율이 LG전자, 소니 등으로 분산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독주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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