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대한야구협회장기 고교야구대회가 팡파르를 울렸다.
2일 오전 10시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제 1회 대한야구협회장기 고교대회 개막식을 갖고 11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참가팀들은 오는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광주 무등경기장과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첫 우승기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올해 개최된 4개 전국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 8강팀과 시도 초청팀 등 30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병석 회장은 "고교야구 시즌의 마지막 대회로 사실상 왕중왕전이다. 최고의 야구팀을 가리는 대회이다"고 말했다.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하고 광주시 야구협회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고교야구 활성화 방안으로 마련되었다. 주말리그제 실시로 전국대회 수가 불가피하게 축소되고 4개의 지방 대회가 사실상 폐지되자 야구 현장을 중심으로 전국대회 출전 기회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결국 대한야구협회는 고교야구 주말리그 실시로 인해 전국대회가 축소된데다 지방대회도 사라지는 등 학생야구가 위축됐다고 보고 전국대회 부활을 추진해왔다. 이미 봉황대기 전국고고야구대회를 부활시켰고 이번에 대한야구협회장기 대회로 네 번째 전국대회를 창설하게 됐다.
이병석 회장(국회 부의장)은 대회 축사에서 "오늘은 고교야구의 힘찬 부활을 알리고 아마야구의 새도약의 날개를 활짝 펴는 동시에 110년 야구역사의 새 지평이 되는 날이다. 예전 동대문 야구장의 우렁찬 함성소리가 되살리는 뜨거운 열전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은 순수한 야구와 겸손한 야구, 태양처럼 빛나는 야구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어 최고의 권위를 갖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봉황대기 부활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전국대회를 4개가 된다. 이번 대회를 명실상부한 최고의 권위를 갖는 대회로 만들겠다. 특히 지역과 지방의 고교야구 부활의 에너지로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수도권이 아닌 지역을 위주로 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의 야구명문 라이벌 동성과와 광주일고 개막 경기는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연기됐다. 그러나 청룡기 준우승팀인 야탑고와 대통령배 준우승팀인 북일고가 1회전에서 격돌하는 등 빅카드가 마련됐다.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에서 준우승에 그친 마산고가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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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