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이 "실컷 욕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기자간담회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성하, 오만석, 한주완, 오현경, 이태란, 이윤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극 중 철없는 수박 역으로 등장해 극에 분란을 만들어내고 있는 오현경은 "10회분이 지나고 이제야 진짜 수박이가 된 것 같다. 이후 반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실컷 욕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현경은 "실제 수박이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었다. 사실 나는 수박이의 마음이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나쁜 일이 한꺼번에 왔을 때 그 성격이 극도로 표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과천선하기 위해 에피소드로 더 강하게 보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수박의 남편 고민중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조성하는 "오현경 씨는 평소에는 굉장히 조용하고, 여자 중의 여자다. 그런데 역할로 들어가면 완전히 변해서 깜짝 놀란다"고 전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현실적인 가족 문제를 깊이 있게 풀어낸 작품. 처가살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과 학벌 지상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소재 및 자식들 간의 갈등요소일 수도 있는 부모의 편애 등을 녹여낸 가족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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