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프로그램 '어서오세요'는 위기의 MBC 금요 예능을 구원할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폐지된 '스타다이빙쇼 스플래시'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어서오세요’가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어서오세요’는 해외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워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 당초 지난 9월 추석 특집 2부작 파일럿 방송으로 준비 중이었지만 방송 구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오는 11월 첫 방송으로 미뤄놓았었다. 그러나 이후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가 부득이하게 폐지되면서 후속 프로그램으로 투입됐다.
‘스플래시’는 개그맨 이봉원의 부상을 계기로 불거진 안전성 논란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달 13일 폐지됐다. 이 프로그램은 애국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파이널 어드벤처’의 후속으로 방송돼 화려한 볼거리와 한계를 극복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주는 감동으로 첫 방송부터 8.5%(닐슨코리아, 9.13)의 고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곧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일어난 안정성 논란으로 인해 4회 만에 아쉬운 막을 내리게 됐다.

‘스플래시’의 예상치 못한 조기 종영은 준비 중이었던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들에 영향을 줬다. 추석 특집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파일럿 프로그램들 중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프로그램들은 이 시간대에 들어갈 후속 프로그램으로 물망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어서오세요’다.
MBC 한 관계자는 지난 1일 OSEN에 "'스플래시'가 갑자기 종영하는 바람에 '어서오세요'가 투입되게 됐다. 사실상 정규 편성으로 봐도 무방하다. 허나 몇 부작으로 방송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사항이다"라고 전했다.
'어서오세요'에는 배우 김정태와 방송인 서경석, 김국진이 메인 MC로 합류했다. 이들은 한국어 서당의 훈장 역할로 출연할 계획이다. 한류 스타 이영에는 영상으로 출연하며 한류 알리기에 동참할 계획이다. 첫 번째 방송으로는 터키 편이, 두 번째로는 태국 편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느낌표', '일밤' 등을 통해 재미와 공익적인 요소를 잘 버무렸던 MBC 예능국의 강점이 '어서오세요'에도 집대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서오세요’가 좋은 취지를 살려 한류 전도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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