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S60'과 럭셔리 SUV 'XC60'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실시한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Front crash prevention systems)테스트'에서 최상 등급을 획득했다.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크 기능의 실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IIHS에서 새롭게 실시한 이번 테스트는 기존의 충돌 테스트와는 달리 차량이 전방 차량과의 추돌 위험을 얼마나 잘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하며 나아가 오토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 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도입됐다.
테스트는 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한 2013-2014년형 럭셔리 중형 세단과 SUV 총 74대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정지해 있는 차량 모형을 전방에 위치시키고, 20km/h와 40km/h의 두 가지 설정 속도로 테스트를 진행, 평가 등급을 '최상(Superior)' '우수(Advanced)', 그리고 '보통(Basic)'으로 구분했다.

최상 등급(Superior)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두 번의 테스트에서 모두 추돌을 피하거나 효과적인 감속이 이루어져야 하고, 우수 등급(Advanced)을 받기 위해서는 두 번의 테스트 중 한번, 최소8km/h의 속도에서 추돌을 피하거나 감속에 성공하면 된다.
테스트 결과 볼보자동차의 'S60'과 'XC60'이 '최상(Superior)' 등급을 획득하며 특유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총 74대의 참가 차량 중 최상 등급(Superior)을 받은 차량은 볼보 'S60'과 'XC60', 메르세데스-벤츠 'C-Class' 포함 총 7대뿐다.
볼보자동차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알리며 자사가 참가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 차종에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한 브랜드라며 특유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의 전 차종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시티 세이프티는 도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앞 차와의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면 차량이 스스로 멈춘다. 앞 차와의 속도차이가 15km/h 이하면 추돌 없이 멈추고, 그 이상일 경우 추돌은 발생하나 추돌 전 속도를 낮춰 피해를 최소화한다. 시티 세이프티는 날씨, 도로 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작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시티 세이프티 외에도 보행자와 기타 사물을 감지하는 다양한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양산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Pedestrian Detection with Full Auto Brake)'과 올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Cyclist Detection with full auto brake)'이 그 예다. 움직이는 차량 및 보행자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추돌 상황에 대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볼보자동차의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은 최근 여러 기관의 연구 결과를 통해 그 성과를 입증 받고 있다.
2012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시티 세이프티로 인해 충돌 사고가 22% 감소했다고 발표한바 있으며 같은 해 스웨덴의 보험회사인 Volvia의 연구에서도 시티 세이프티를 탑재한 차량이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전방 추돌 사고 가능성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고속도로 손실정보기관(HLDI, Highway Loss Data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이 추돌 사고 관련 보험금 지급 청구율을 20%나 낮출 수 있으며 스웨덴의 보험사 If의 데이터에서도 전방 추돌 사고의 보험금 지급 청구율을 23% 감소시키는 등 유사한 결과가 도출된바 있다.
볼보 'XC60'과 관련된 IIHS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 분석에서도 시티 세이프티 탑재로 인해 신체 손상으로 이한 보험 청구율은 33%, 재산상 손해와 관련된 보험금 청구율은 15%까지 낮춰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이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fj@osen.co.kr
'XC60(왼쪽)'과 'S60'./볼보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