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코리안 메이저리거 PS 가을역사 썼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02 12: 31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사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2-6으로 패하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팀은 패했으나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잊지 못할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이날 0-3으로 뒤진 4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는 브루스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 득점은 한국인 선수의 미국 포스트시즌 첫 득점이었다.

추신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7회 1사 후 토니 왓슨의 7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익수 뒤 관중 손을 맞고 떨어지는 홈런을 때려냈다. 이 역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가을 야구에서 담장을 넘긴 기록일 뿐 아니라 첫 안타 기록이다.
지금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은 김병현, 박찬호, 최희섭에 이어 추신수가 4번째다. 그러나 최희섭은 2004년 다저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에 나가 7회 대타 출장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바 있다. 이전에 김병현(당시 애리조나)은 2001년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투수로 타석에 들어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를 거치고 올 시즌 후 FA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 번도 포스트시즌은 밟지 못했다. 추신수가 비록 한 경기였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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