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금메달, 하나만 따도 감사하고 너무 좋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02 13: 04

"솔직히 말씀드리면, 금메달 하나도 감사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13-2014시즌 삼성 ISU 월드컵 쇼트트랙 대회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대표팀은 공개훈련과 함께 남녀 대표팀 감독과 신다운(20, 서울시청), 심석희(16, 세화여고), 박승희(21, 화성시청)가 참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최광복 감독과 함께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승희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석희 역시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더 많은 응원이 있을 것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최 감독도 "한국에서 열리는만큼 좋은 기량으로 대회를 치러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되길 바란다"고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전했다. 하지만 훈련 내용이나 선수들의 경기력 부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했다. 1차대회 호성적으로 인해 다른 팀들의 집중적인 견제와 전력 분석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1차대회를 치르며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거나 서두르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을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수 없이 메달을 딴다면 좋겠지만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공부가 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으로 각광받고 있는 심석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여자대표팀은 순조롭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지난 1차 대회서 3관왕에 오른 심석희와 500m 은메달의 주인공 박승희를 필두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김아랑(18, 전주제일고), 계주 금메달까지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소치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 상황.
지난 대회 결과를 통해 자신감을 더 얻게 됐다는 여자대표팀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금메달 하나가 소중하다. 박승희는 "그동안 잘 해왔기 때문에 많이 기대하신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금메달 하나도 감사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금메달은 하나만 따와도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최강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세계 31개국에서 약 300여명의 선수단이 방문하여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4일간의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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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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