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갈등 뛰어 넘으며 시민구단으로 창단 결정했다."
성남시가 성남 일화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2일 오후 1시30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일화 인수 및 시민구단 창단을 공식발표했다. "시민의 뜻을 성남 일화 축구단을 성남시가 인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남 인수에 대해 설명했다. 인수 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여-야 갈등도 없었고 종교적 문제도 어렵지 않았다. 축구단의 재원은 성남시와 기업의 후원 뿐만 아니라 성남 시민들의 공모로 이뤄낼 것이다. 성남 시민이 축구단의 명실 상부한 주인이 됐다. 성남시가 도약할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홍보 브랜드를 갖게 됐다. 프로 스포츠 산업의 시너지 효과는 지역경제와 생활체육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교에 대해서는 "인수 과정은 특정 종료구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성남 시민의 구단으로 전면 재창단 되는 혁신적 변화의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성남은 K리그 클래식 구단을 보유한 전국 최초의 기초단체가 될 것이다.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인 재원 보유에 대해 "인수 여부에 대한 고민을 너무 심각하게 고민했기 때문에 인수 이후의 결정을 한 것은 없다. 따라서 내년 시즌 전까지 초기 인수를 하면 연간 부분을 시가 뒷받침해야 한다. 그 이후 스폰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축구단 인수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성남의 축구단에 관심일 가지고 애정을 가진 팬들의 성원이 시민구단으로의 인수가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여론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면서 "용역을 통해 인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초 자치 단체가 프로 축구단을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에 많은 고민을 했다. 지역 연고 구단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개선됐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 연고제라서 전통이 사라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시민들의 불만이 생겼다"고 말했다.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인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야 한다. 신규 창단에 버금가는 지원이 필요하다. 150억 원 정도면 중위권서 구단을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최소 100억 원 정도는 지원되야 구단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60억 원 정도를 시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다. 분명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다. 반대 의견도 많았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많았다. 오늘 아침에도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외부적 요소로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 문제들이 해결되면 더 높은 강도로 표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축구에 대한 사랑을 잘 이끌어 내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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