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태도에 문제? 토크쇼와 리얼리티쇼의 차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02 14: 46

배우 한지혜가 때아닌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반말을 했다는 것이 골자다.
한지혜는 이날 방송에서 성유리와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한지혜는 실제로 3살이 많은 성유리에 "내가 성유리 깨웠다"는 등의 반말을 사용, 성유리가 "내가 언니야"라고 답하는 등의 발끈하는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안겼지만 방송 후 일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네티즌들은 한지혜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소속사 측은 방송 이후 "녹화 콘셉트였다. 당시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한지혜도 자신의 SNS를 통해 "혹시라도 눈살 찌푸리셨을 분들께는 본의 아니게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 같은 태도 논란은 토크쇼에서 왕왕 발생한다. 앞서 트로트 가수 홍진영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반말이 습관"이라며 반말로 방송을 하다가 김구라에 "B급"이라는 독설을 들었다. 홍진영의 독특한 캐릭터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시청자의 반응이 "버릇없다"와 "개성있다" 둘로 나뉘자 홍진영은 자신의 SNS에 "반말 조심할게요. 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 같이 반말과 관련한 태도 논란은 토크쇼에서만 발생하는 특징. 리얼리티쇼에서는 반말이 일상적으로 등장해도 시청자가 전혀 문제를 삼고 있지 않다. 왜 그럴까.
이는 토크쇼에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관계나 스토리에 대한 부분이 생략돼 있기 때문에 유발되는 문제다. 재미있는 이야기만 엮여 있는 토크쇼에서는 인물 간의 허물없는 모습이 사전 정보 없는 시청자에게 오히려 어색하게 다가갈 수 있다. 때문에 방송 이후 제작진 등이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는 멤버들 사이에 스토리와 관계가 충실히 설명되고, 때문에 게스트가 등장해도 나이에 따라 바로 말을 놓게 되는 것이 스토리 안에서 되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시청자의 반감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OSEN에 "토크쇼와 리얼리티쇼를 보는 시청자가 등장 인물의 관계를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등장인물의 태도에 대한 반응이 나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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