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이 최근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의 부진을 세 가지 이유로 분석했다.
혼다는 러시아 2010년 1월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개막 후 10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1득점에 그치고 있다. 혼다가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자 CSKA 모스크바 서포터들 또한 칭찬의 목소리서 비난의 목소리로 돌변했다.
그렇다면 혼다가 부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일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러시아 매체 '스포츠 익스프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혼다의 부진 이유를 전했다.

▲ 육체적인 피로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혼다의 부진을 가장 먼저 육체적인 피로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혼다가 겨울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1월과 2월 CSKA 모스크바의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 치료는 4월 말까지 이어졌고 이후 대부분의 경기에 뛰어 피곤했다. 그런 상황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해 여름 휴가를 쉬지 못했다"며 "확실히 신체적인 문제가 크다. 혼다가 러시아 슈퍼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혼다의 활약에는 뒷받침할 배경이 없었다. 결국 오래갈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고 설명했다.
▲ 정신적인 충격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혼다는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았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혼다는 AC 밀란으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SKA 모스크바와 AC 밀란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혼다는 기대하던 이적을 하지 못했다.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혼다의 경기력이 나빠진 것은 9월 초부터다. 이적 시장이 닫히면서 AC 밀란행이 무산된 이후인 것이다. 물론 AC 밀란과 사전 계약을 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여름에 이적하지 못한 정신적인 영향을 받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CSKA 모스크바의 상황
결국 혼다는 휴식을 취해야 할 상황이다. 쉬면서 체력을 비축하고 흔들린 정신적인 충격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혼다는 매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혼다를 대신할 선수가 현재 CSKA 모스크바에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CSKA 모스크바에 부상자가 많다. 어느 정도 부상자가 회복해서 돌아온다면 CSKA 모스크바도 혼다를 벤치로 돌려 쉬게 할 것이다. 그러나 혼다를 대신할 선수가 없는 만큼 쉬게 할 수가 없다"면서 "하지만 일본 대표팀으로 소환되는 2주 정도의 휴식기를 통해 혼다의 지친 심신이 회복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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