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또 한 번 '신의 한수'를 던졌다. 이번에도 오랜 연기 경력과 탄탄한 내공을 지난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다. 나 PD가 '할아버지들의 배낭여행' 콘셉트의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에 이은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으로 '여배우들'(가제)을 선택했다. 배우 윤여정과 김자옥, 김희애, 그리고 이미연이 그 주인공.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 작품 이외에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인 만큼 '꽃할배'를 잇는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OSEN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여정과 김자옥, 김희애, 그리고 이미연은 '여배우들'의 출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1탄의 짐꾼 이서진에 이서 가수 이승기가 2탄의 짐꾼으로 합류, 쟁쟁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나 PD는 '꽃할배'에 원로배우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그리고 짐꾼 이서진을 캐스팅하며 예능계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생각지 못했던 원로배우들의 조합과 감초 이서진의 활약은 '꽃할배'를 '1박2일'에 이은 국민 예능 자리에 올려놨고, 나 PD 역시 스타PD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결국 '꽃할배'는 인기 아이돌 가수나 톱스타가 출연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연령층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꽃할배'의 인기 요인으로는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그리고 이서진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는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데에 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네 원로배우들이 배낭여행을 통해 겪는 다양한 감정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드러냈던 것. 업계에서는 나 PD의 실험적인 캐스팅이 제대로 통했다는 반응.
'여배우들' 역시 같은 대목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윤여정과 김자옥, 그리고 김희애는 토크쇼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대본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하기는 처음. 이미연 역시 지난 2008년 케이블채널 올'리브 '쉬즈 올리브-이미연 인 바르셀로나(She's Olive - 이미연 in BARCELONA)'를 통해 여행기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동료 배우들과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이다.
특히 윤여정과 김자옥은 MBC '무릎팍도사'와 SBS '힐링캠프'를 통해 거침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여배우들'에서도 솔직하고 화끈한 예능감을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영화나 드라마에서 진지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뽐내왔던 김희애와 이미연 역시 작품에서와는 다른 솔직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크다.
여기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1을 통해 나 PD와 호흡을 맞췄던 '국민 남동생' 이승기가 짐꾼으로 합류해 이서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는 이미 '1박2일'을 통해서 '허당' 이미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가 쟁쟁한 여배우들 사이에서 짐꾼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꽃할배'에 이은 나PD의 '신의 한수' 캐스팅이 '여배우들'의 성공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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