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윤석민, 고별 등판 없이 시즌 마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0.02 17: 33

"팔이 아프다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KIA 우완투수 윤석민(27)의 마지막 등판이 성사될까. 오른 팔 근육통 때문에 극히 불투명하다. 선동렬 감독도 남은 경기에서 윤석민의 등판을 자신하지 못했다. 따라서 홈구장에서 고별등판없이 시즌을 그대로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2일 광주 SK전에 앞서 선동렬 감독은 윤석민의 등판여부를 질문받자 "(오른 팔을 가리키며) 본인이 아프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등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KIA는 이날 포함 4일까지 3경기를 남았다.

윤석민의 정확한 부상 부위는 팔꿈치 안쪽에서 손목쪽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근육통은 지난 9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발생했다. 1이닝 동안 22개의 볼을 던지면서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팜볼을 던지면서 팔에 통증을 일으켰다.  
병원에서 검진결과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근육이 찢어지거나 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윤석민은 불펜에서 대기하지 못했다. 임시직 소방수 자리도 내놓았고 현재는 김진우가 대신 등판하고 있다.
윤석민은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꾸준히 캐치볼을 해왔고 투수코치에게 등판 의사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팔상태가 여의치 않으면 등판을 포기할 수도 있다. 결국은 4일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팔상태에 따라 등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남은 경기에서 등판이 무산될 경우 두산전이 마지막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9년 동안 정든 팬들과의 작별 등판 없이 팀을 떠나게 된다. 윤석민은 9년 통산 301경기에 출전해 73승 59패 44세이브 11홀드, 방어율 3.17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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