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체아 루체스쿠 샤흐타르 도네츠크 감독이 '적장' 데이빗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위기의 맨유다. 올 시즌부터 모예스 감독이 맨유를 지휘하고 있지만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경기서 2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12위에 머물러 있다.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이 말이 아니다.
중대 일전이 다가온다. 맨유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다.

안방에서 맨유와 격돌을 앞두고 있는 루체스쿠 샤하타르 감독은 모예스 감독의 맨유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흥미로운 부진 이유를 꼽았다.
그는 2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서 "모든 감독들은 새로운 팀을 맡게 되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맨유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매 경기 몇몇 선수들을 바꾸었다. 지나친 로테이션은 선수들 간의 호흡에 좋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루체스쿠 감독은 이내 "모예스 감독이 에버튼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면서 "모예스 감독에겐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의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도 같은 경우"라고 덧붙였다.
모예스의 맨유. 별들의 무대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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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