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6경기 연속 무승' FC안양, 연승 제물로 충주 선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0.02 18: 05

 4개월 가까이 홈 승리가 없는 FC안양이 충주를 제물로 연승 가도의 발판을 놓을 예정이다.
FC안양은 오는 6일 오후 4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3 27라운드에서 리그 최하위 충주 험멜과 대결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 3달 동안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안양이 올 시즌 전승(3승)을 기록한 충주를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거둬, 홈에서의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양은 충주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3골 이상을 넣는 득점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안양은 충주를 상대로 3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안양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챌린지 팀이다.

안양은 올 시즌 총 득점(41골)의 약 1/4가량을 충주전에서 획득했다. 충주를 상대로 한 수비력도 빛났다. 3차례 경기에서 단 2실점만 허용하는 등 안양은 충주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충주는 안양이 홈 6경기 연속 무승을 탈출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해 절치부심하던 안양은 4라운드 충주 원정에서 기다리던 승리를 거두며 부진탈출을 했다. 또한 홈에서 5번째 경기 만에 승리의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했을 때도 그 상대는 충주였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충주를 만나 승점 3점을 얻었던 기분 좋은 기억을 이번에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비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고양 전에서 11경기 만에 시즌 3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변성환의 지휘아래 중앙수비수로 나선 정현윤, 가솔현과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으뜸의 활약이 돋보였다. 챌린지 최강의 공격 콤비인 알브라더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남은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실점율이 높아 매번 상위권 도약에 발목을 잡혔던 안양으로선 무실점 경기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 충주도 상승세가 돋보여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지난 부천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여름 임대 이적한 정성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성민은 혼자서 3골을 몰아넣으며, K리그 챌린지 첫 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는 맹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충주가 4승 4무 18패로 리그 최하위에 있지만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이다.
충주전을 앞두고 이우형 감독은 “최근 홈에서 승리가 없는데 그라운드에 소금이라도 뿌리고 싶은 심정이다. 충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이어왔으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홈 팬들을 위해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우리 팀이 해오던 대로 준비하고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충주전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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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 FC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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