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브랜든 나이트(38)가 시즌 12승(11패)째를 수확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넥센 마운드에 희망을 줬다. 나이트는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나이트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20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최고 외국인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4.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넥센 에이스 나이트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5⅔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넥센으로서는 아쉬웠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회복투를 펼쳤다.
나이트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6탈삼진 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22이닝 동안 20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던 나이트는 이날 특유의 내야 땅볼 유도 능력을 보이며 8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나이트는 1회 선두 타자 김종호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모창민을 바깥 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후 나성범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앗지만 이명환을 삼진으로 막고 1회를 마쳤다.
2회 나이트는 2사후 지석훈에게 중견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나이트는 3회 내야 땅볼 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넘겼다. 4회도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침묵시켰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나이트는 5회 권희동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이날 선두 타자를 처음 내보냈다. 이어 지석훈에게 유격수 왼쪽 깊숙한 내야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에서 노진혁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3루로 가던 선행 주자를 잡았다. 나이트는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종호를 삼진, 모창민을 2루 땅볼로 막고 1사 만루 위기를 탈출했다.
나이트는 6회 2사후 조영훈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권희동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나이트는 7회 세 타자를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 나이트는 선두 타자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모창민 타석 때 김종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 때 2루수의 포구 실책이 겹쳐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나이트는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나이트는 결국 8회 1사 3루 나성범 타석 때 왼손 투수 강윤구와 교체됐다. 이후 강윤구와 손승락이 경기를 1실점으로 봉쇄하고 나이트의 승리를 지켜냈다. 나이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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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