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꺾고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02 22: 04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초유의 기록인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 75승2무50패의 성적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뛴다는 것 자체가 험난한 길이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에서 단일리그 기준으로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대체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팀들은 그 과정에서 타이트한 승부를 계속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해 3년째에 접어들면 선수들이 피로 누적을 호소한다. 또한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게 된다.

'레전드급 전력'으로 거론됐던 프로야구 역사상의 몇몇 팀들도 결국엔 3년째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목표를 성취했다. 물론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하면 순탄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특유의 DNA를 통해 끈끈한 저력을 보였다.
장원삼(투수)과 채태인(내야수)은 이날 승리의 주역.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5이닝 2실점(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두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5번 채태인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내내 삼성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4회 정형식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먼저 얻은 삼성은 5회 박석민의 좌전 안타, 6회 정형식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씩 추가했다. 그리고 삼성은 7회 3점, 8회 2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6회 손아섭의 투런 아치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선발 이상화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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