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점 폭발’ 한화, 3연패 탈출...LG 3위 추락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02 22: 09

한화가 대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3연패서 탈출, 갈 길 바쁜 LG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5차전에서 11-8로 승리, 난타전을 가져갔고 LG는 3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타선이 18안타를 폭발시켰다. 4안타를 날린 정현석과 홈런 포험 3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을 비롯, 무려 6명의 타자들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김태균은 시즌 10홈런으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김광수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타오르던 LG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1승(84패 1무)을 거뒀다. 반면 LG는 54패(72승)째를 당하며 이날 승리한 넥센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LG는 7월 11일 이후 83일 만에 3위가 됐다.
경기는 3회까지 매 이닝 점수가 올라가는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LG는 1회말 이병규(9번)가 중전안타를 친 후 정성훈이 이브랜드의 초구 체인지업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1-0,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는 2회초 송광민이 3루수 정성훈의 송구 에러로 출루하고 정현석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김경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한화는 장운호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도 바로 반격했다. LG는 2회말 첫 타자 정의윤이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윤요섭의 우전안타에 홈을 밟아 2-2를 만들었다. 동점에서 LG는 오지환의 2루타, 박용택의 2타점 중전안타로 다시 리드했고 이병규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6-2로 도망갔다.
4점을 내줬지만 한화는 3회초 곧바로 다시 일어났다. 이대수가 볼넷, 한상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김태균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LG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송광민 정현석이 연속 2루타를 쳤고 1사 3루에서 장운호가 1타점 내야안타로 7-6으로 리드했다. LG는 3회말 정의윤이 다시 2루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나갔고,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이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8-7, 또 리드가 바뀌었다. 
4회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며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5회초 한화는 송광민의 중전안타와 정현석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경언이 2타점 2루타, 장운호도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터뜨려 10-8, 이번에는 경기가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정신없이 요동쳤던 흐름은 6회부터 조용해졌다. 한화는 3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수가 6회까지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며 불타던 LG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한화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 김혁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지키기에 들어갔다.
김혁민은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초 1사 1, 2루에서 김경언이 이상열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8, 한 걸음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화는 9회말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라 시즌 19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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