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3도움 합작' 광저우 외인 3인방 위력 다시 확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02 22: 58

자본의 힘은 막강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외인 3인방을 앞세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광저우는 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 2차전서 가시와 레이솔을 4-0으로 완파했다. 광저우는 1-2차전 합계 8-1로 크게 앞서며 여유있게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광저우는 FC 서울과 에스테그랄(이란) 승자와 아시아 최강자를 놓고 겨루게 됐다. 서울과 에스테그랄의 준결승 2차전은 잠시 뒤 3일 새벽 0시 반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린다. 1차전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서울의 결승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결승행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공격수 3인방 무리퀴, 엘케슨, 다리오 콘카였다. 셋 모두 골맛을 봤다. 무리퀴는 2골을 기록했고, 콘카는 도움 해트트릭(3도움)을 곁들였다.
이들은 지난 1차전서도 대승을 합작했다. 무리퀴가 2골을 넣었고 콘카와 엘케슨이 각각 1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전반 초반부터 가시와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작은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엘케슨은 육중한 피지컬과 화려한 개인기를, 무리퀴는 날카로운 돌파와 원샷원킬의 결정력을, 콘카는 자로 잰 듯한 패스로 가시와의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사상 첫 ACL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서울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서울은 준결승 2차전서 0-1로 패하더라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하지만 결승에 선착한 무리퀴, 엘케슨, 콘카를 막지 못하고서는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워졌다.
dolyng@osen.co.kr
무리퀴-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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