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이 공효진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택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주군의 태양'에서는 귀신들의 요청을 무시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기만 하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모습에 유진우(이천희 분)과 함께 떠나라 말하는 주중원(소지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태공실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으며 사고 뒤 기억을 잃었던 3년에 대해 알고 있는 유진우를 만났다. 유진우는 태공실의 능력에 대해 알아보면서 이를 고치거나 혹은 받아들이기 위해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다. 태공실도 이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려 했다. 그 때 주중원이 나타나 태공실을 붙잡았다.

그리고 태공실은 주중원의 사고를 나게 했던 아이의 영혼을 보고 아이 엄마의 자살을 막으려 달려갔다. 무시하려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태공실의 마음 때문이었다.
태공실은 아이 엄마의 모습을 보며 "저 애를 따라가다 당신을 죽일 뻔 했는데, 또 저 아이를 따라왔다"면서 "내가 지금 이래도 저 아줌마는 또 죽으려고 할지 모른다"고 흐느꼈다. 이에 주중원이 "네가 어떻게 그걸 다 감당하냐"고 말했지만 태공실은 "그게 너무 싫은데 그게 나다. 나도 내가 감당이 안 되는데 당신이 날 어떻게 감당하냐"고 말했다. 태공실의 얼굴은 아픈 눈물이 가득했다.
이에 태공실의 행복을 위해 주중원은 결정을 내려야했다. 주중원은 "그 사람 따라가면 네가 보고싶지 않은 거 안 볼 수 있냐"면서 아픈 선택을 했다. 그는 태공실에게 "너랑 나는 손 한 번 잡고 밥 한 번 먹은 사이다. 쉽게 잊을 수 있는 사이란 거다. 난 널 잊을 거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주중원은 태공실이 떠난 뒤에도 태양이 다시 뜨기를 기다리며 사랑을 간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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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