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3명의 타이틀 홀더 배출이 유력하다. 찰리 쉬렉(28)과 이재학(23), 김종호(29)가 그 주인공이다.
NC는 3일 현재 51승 72패 4무를 기록 중이다. 5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날(2일) 넥센 히어로즈에 패해 신생팀 최고 승률은 좌절됐지만 올 시즌 승률 4할 이상을 확보하며 성공적인 시즌 종료를 눈앞에 뒀다. 특히 김종호와 찰리, 이재학은 타이틀 홀더가 유력해 신생팀 NC에 또 다른 선물을 줄 가능성이 높다.
NC 붙박이 1번 타자 김종호는 전날 넥센전에서 8회 모창민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자신의 50번째 도루. 프로야구 3년 만에 기록한 한 시즌 50도루였다. 김종호는 지난 2007년 삼성 2차 4라운드 25순위로 프로무대를 밟았지만 지난해까지 24경기 13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김종호는 김경문 감독에게 ‘독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경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다. 올 시즌 모든 경기 출장도 눈앞에 뒀다. 3일 현재 2위 손아섭(36도루)에 10개 이상 앞서있어 김종호의 도루왕은 사실상 확정됐다. 김종호의 도루왕은 신생팀 사상 첫 타격 부문 타이틀 홀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최고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인 찰리도 평균자책점 부문 1위가 유력하다. 찰리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1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2위 이재학(2.88)과 3위 크리스 세든(2.98)에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찰리는 신생팀이 평균자책점 1위 투수를 배출한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마지막 이재학의 신인왕 가능성이다. 이재학은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일 넥센전에서 시즌 10승(5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88로 마쳤다.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두산 유희관을 제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학은 10승뿐만아니라 평규자책점(2위)과 WHIP(1위), 피안타율(2위) 등 세부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재학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조규제와 2000년 SK 이승호(현 NC)에 이어 신생팀이 배출한 3번째 신인왕 타이틀을 노린다.
이재학과 찰리, 김종호 모두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 경우 신생팀 NC가 세 명의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게 된다. 사상 처음이다. 1991년 조규제가 최우수구원(세이브포인트)과 세이브, 신인상 등 3부문을 차지해 한 명이 3개의 타이틀을 배출한 경우는 있어도 서로 다른 부문의 타이틀을 3명이 골고루 차지하는 것은 NC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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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종호, 이재학, 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