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일 개막, 열흘간의 잔치를 시작한다.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의 축제를 넘어 일반 시민들의 축제가 됐다.
12일까지 열흘간 부산 남포동,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0개국에서 초청된 301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영화 외적인 다양한 행사나 이슈도 가득한 부산국제영화제다. 영화광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올해의 드레스 스타, 부산의 여신은 누구?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번 화제의 여신을 낳았다. 과감한 드레스로 매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신인 여배우의 탄생이 있었던 것이다. 노출 스타 오인혜가 탄생했다. 오인혜는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김혜수를 능가하는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2012년 대회에서는 신인 여배우 배소은이 누드톤의 파격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새로운 파격 스타가 탄생될 지 기대되는 분위기다.
- 아이돌 아닌 배우입니다! 주목받는 연기돌
올해는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본격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이들이 부산을 찾는다. 빅뱅의 탑(최승현), 2PM의 옥택연, 이준호,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엠블랙) 등이 그 주인공.
탑은 영화 '동창생' 개봉을 앞두고 부산을 찾게 된다. 극 중 남매로 등장하는 최승현과 김유정은 10월3일 오후 6시 시작되는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후 3일여간 부산에 머물며 '동창생'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무대인사 등이 예정 돼 있다.
역시 개봉을 앞둔 '결혼전야'의 옥택연은 이연희와 3일 진행되는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가해 세계적인 영화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어 남포동 야외무대,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식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감시자들'의 이준호도 정우성, 한효주 등과 함께 부산 곳곳을 누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배우는 배우다'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이준 역시 부산을 찾아 배우로서는 처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이후 야외무대인사를 시작으로 공식상영, 관객과의 대화 등을 갖게 된다.

- 이것만은 알자. 개막작-폐막작은 뭘까?
올해 개막작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이다. 인도 남부 지방의 전통춤인 바라타나티암을 통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표현했다.
폐막작은 한국의 김동현 감독이 연출한 '만찬'으로, 한 가족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한 독립영화다. 독립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작인 부탄영화 ‘바라’는 43초, 폐막작 ‘만찬’은 3분55초 만에 티켓이 각각 매진된 바 있다.
- 특별 조명되는 감독은? 임권택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의 전작이 상영된다. 현재까지 총 101편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의 작품들 중 현재 보존돼 있으면서 상영 가능한 70여 편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최대 규모의 전작전이다. 특히 이번 전작전에서는 디지털로 복원돼 처음 소개되는 '삼국대협'(1972)을 비롯해 그간 조명 되지 않았던 임권택 감독의 초기 장르영화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로 꼽히고 있다. 이례적으로 영화제 개막일보다 열흘 앞선 9월 23일에 시작해 영화제기간까지 계속된다. 전회차 무료.

- 좋아하는 스타, 어디에서 볼 수 있어?
스타들의 실물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부산국제영화제다.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 등에서 열리는 오픈토크는 가장 손쉽게 스타를 만날 수 있는 행사다.
박중훈과 하정우는 각각 감독 연출 데뷔작인 '톱스타'와 '롤러코스터'로 부산을 찾는다. 두 영화의 주인공 정경호, 엄태웅, 소이현, 정경호 등도 함께 한다.
이미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의 주인공들도 관객들을 만난다. '감시자들'의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이준호,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11월 개봉하는 '더 파이브'의 김선아, '영화는 영화다'의 이준, ' '응징자'의 양동근과 이태임, '소녀'의 김시후, 김윤혜 등이 있다.
해외 스타로는 '인셉션'으로 유명한 일본의 인기 배우 와타나베 켄이 오랜만에 부산을 찾고, 오다기리 죠가 올해 '아시아영화의 창'에 초청된 '당신의 위한 선물'로 방한, 개막식을 빛낸다. 홍콩배우 곽부성이 강수연과 함께 올해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스타들이 가장 몰리는 곳은 해운대 포장마차촌으로 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이뿐 아니라 심야 시간, 호텔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스타와의 깜짝 만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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