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리는 강하다". 최형우(삼성 외야수)의 목소리에는 '삼부심'이 가득했다.
삼성은 2일 사직 롯데전서 9-2로 승리하며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주장 중책을 맡게 된 최형우는 실력과 리더십 모두 만점에 가까웠다.
최형우는 2일까지 타율 3할4리(506타수 154안타) 28홈런 96타점 78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이끌었으니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다. 최형우는 2일 경기가 끝난 뒤 "역시 우리는 강하다"고 껄껄 웃었다. 최후의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라고 할까.

그는 "주장 첫해부터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정말 기쁘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마지막에 웃게 돼 다행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데뷔 3번째 전 경기 출장 달성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짐했던 게 야구를 잘 하든 못 하든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게 목표였다"며 "전 경기에 출장해야 주장으로서 체면이 설 것 같았다. 약속을 지킨 것 같고 모범을 보인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형우는 "그동안 많은 위기 속에서도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한 뒤 "주장 최형우를 비롯해 진갑용, 이승엽 등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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