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주군의 태양' 종영에 역전의 기회 잡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03 09: 42

 상승세를 탄 KBS 2TV 수목 드라마 '비밀'이 오늘(3일) 종영하는 SBS '주군의 태양'의 시청자를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비밀'은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 현재 연인을 잃은 민혁(지성 분)의 살기 가득한 눈빛과 뺑소니 죄를 뒤집어쓴 유정(황정음 분)의 처연한 눈빛, 사랑과 권력 사이에서 방황하는 도훈(배수빈 분)의 흔들리는 눈빛 등이 브라운관을 가득 메우며 인물의 감정선이 촘촘하게 설명되고 있다.
정통멜로 '비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뻔한 설정으로 시청자의 유입 가능성을 넓게 열어놓고 발생하는 사건 속 인물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다뤄 흡인력을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2일 방송된 '비밀'에서는 유정이 도훈에게 기소돼 결국 수감돼고, 그 안에서 임신한 줄도 몰랐던 아이를 낳는 모습까지 빠르게 전개돼 매 순간 충격을 안겼다. 3일 방송되는 '비밀' 4회분에서는 이러한 비극의 밑그림이 모두 그려진 가운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경쟁작 '주군의 태양'의 종영은 '비밀'에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군의 태양'이 이미 독주하고 있는 힘겨운 수목극 전쟁에 뛰어든 '비밀'이 올가을 단 하나의 정통멜로라는 차별점을 앞세워 후속작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과는 전혀 다른 색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하지만 '주군의 태양' 후광을 업은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를 비롯해 김우빈, 크리스탈(에프엑스), 최진혁, 김성령, 강민혁(씨엔블루), 박형식(제국의아이들), 김지원, 전수진, 임주은, 강하늘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대거 포진, 이미 제2의 '꽃보다 남자'로 불리며 위용을 떨치고 있어 아직 한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비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밀'의 황의경 CP는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정통멜로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탄탄한 경쟁작 와중에 굳건히 잘 버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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